서울대공원, 식충식물·수생식물전 개최

▲ 1/10초의 재빠른 움직임으로 먹잇감을 낚아채 덫 안에 가둬버리는 ‘파리지옥’. 사진: 서울대공원 제공

시사경제신문 이명이 기자 = 여름방학을 맞아 서울대공원이 동물원내 온실식물원과 야외식물원에서 이달 15일까지 '식충식물과 수생식물전'을 개최한다.

서울대공원은 학생들의 여름방학 기간 중 동물원내 사자사 앞 식물원에서 식충식물, 식충식물 표본·실사사진, 수생식물과 보존화 등 총 140종의 320점식물과 작품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식충식물은 식물간의 서식지 경쟁에서 도태되어 척박한 산성토양으로 밀려나 서식지를 형성하고,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질소성분의 영양분을 토양이 아닌 곤충 혹은 작은 동물로부터 얻어 생활하는 식물로 학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있다.   이 식충식물은 파리나 모기 등 작은 벌레부터 잠자리, 개구리, 도마뱀, 들쥐까지 먹이로 삼기도 한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식충식물 가운데 가장 큰 동물을 잡아먹을 수 있다는 ‘네펜데스’ 와 1/10초의 재빠른 움직임으로 먹잇감을 낚아채 덫 안에 가둬버리는  ‘파리지옥’, 코브라 뱀을 연상시키는 ‘다링토니아’, ‘통발’ ‘귀개류’ 등을 직접 눈으로 관찰할 수 있다.

특히  ‘통발’이나 ‘귀개류’는 물속의 아주 작은 물벼룩 등을 잡아먹고 사는 식충실물로 돋보기가 달린 특수 유리 상자내 전시되고 있어 관람객이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물카라, 파피루스,  열대수련 등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수생식물도 구경할 수 있다.

서울대공원 송천헌 원장은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 관람객과 여름밤 더위를 피해 대공원을 찾는 관람객에게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식충식물과 수생식물’ 전을 기획했다"면서 "이번 전시는 식물들의 생육 조건에 맞춰 여름에 한해 제한·전시되는 만큼 많은 시민들이 관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대공원측은 식물해설사가 전시기간 중 목·금·토요일 오전 11시와 오후3시에 식충식물의 생활사와 특징에 대해 관람객에게 설명하고 있으며, 식충식물을 피해가는 곤충의 모험을 상징하는 재미있는 놀이도 곁들여 어린이들의 발길이 모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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