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연을 품은 학교' 본격 추진

 

▲ 지난해 도시소생태계 조성사업을 완료한 강동구 둔촌고 옥상에서 학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 : 서울시 제공

시사경제신문 이명이 기자 = 학교옥상이나 운동장의 자투리 공간을 자연학습장과 학교숲 등으로 꾸민 '자연을 품은 학교'가 올해 99개 학교에 조성된다.

서울시는 환경부 ‘도시소생태계 조성사업’과 연계 추진하는 에코스쿨 68개교,  서울시교육청 ‘서울학생, 꽃과 친구가 되다’의 '아름다운 학교 생태정원 조성' 31개교를 포함해 총  99개 학교가 자연을 품은 학교, '에코스쿨 조성사업'으로 올해 본격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에코스쿨 조성사업'은 학교옥상 공간, 운동장 주변과 같은 자투리 공간을 자연학습장과 학교숲 등으로 만들어 학생들 스스로 식물을 가꿀 수 있도록 식재기반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특히 학교 옥상 도시소생태계 조성사업은 단순한 녹화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수(水)공간을 도입하고 꽃이 피는 식물 등을 심어 나비와 새가 찾아오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으로 도심의 생태복원과 생태축 연결에 큰 역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도시소생태계 조성사업’은 첫 해 강동구 둔촌고 옥상의 약 1100㎡ 공간에 사업을 완료했으며, 올해는 강서구 염경중 옥상 826㎡ 공간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에는 광진구 건국대사범대학부속중학교와 은평구 구현초등학교 등 2개 학교에  '자연을 품은 학교'가 추진된다.

교육청과 서울시의 협력사업으로 추진 중인 ‘서울학생, 꽃과 친구가 되다’는 학교별 '아름다운 학교 생태정원가꾸기'에 대한 컨설팅과 함께 현장지도 및 모니터링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에코스쿨 조성사업이 완료된 학교는 광진구 광양고등학교 등 6개 학교다. 중구 남산초 등 62개교는 방학기간 중 기반조성과 주요 시설물 설치를 완료한 데 이어 9월~10월 중 식재공사를 시행하고 11월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처럼 에코스쿨 조성을 통해 확충되는 녹지는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에만 축구장 면적의 6.8배인 약 5만㎡의 녹지가 에코스쿨 조성으로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확충한 2만7000㎡ 보다 1.9배 많은 규규모다.

시 관계자는 “ ‘꽃과 나무, 초록이 가득하고, 나비와 새가 찾아오는 학교’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라면서 “향후 조성된 녹지의 지속적인 유지관리를 위해 학교가 자체적으로 환경동아리 활동 등 자발적인 녹화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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