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과 지방 양극화 현상... 공급 물량 많아 임대수익 저하 우려

시사경제신문 원금희 기자 = 2016년 3분기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0.22% 상승해 2015년부터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경기 활황과 저금리로 인한 유동성 장세 속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매매가격은 ▲서울(0.26%) ▲경기(0.23%) ▲인천(0.10%) 순으로 수도권의 상승폭이 컸다.

서울에서는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서부트럭터미널 개발 기대감으로 양천구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목동 일대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대체재인 주거용 오피스텔을 찾는 수요가 증가했고, 서부트럭터미널 개발 소식이 들리자 매물을 거둬들이는 매도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경기에서는 고양시의 가격 상승이 돋보였다. 가을 이사철을 맞아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장항지구 개발 계획 기대감으로 투자 수요까지 몰리면서 공급이 부족했다. 인천에서는 부평구(0.49%)의 역세권 오피스텔이 활발히 거래되며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광주(-0.38%), ▼충남(-0.05%), ▼대구(-0.03%)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아파트 공급물량의 증가로 오피스텔 수요가 아파트로 이동했고 최근 지방의 침체된 부동산 경기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올 3분기 오피스텔 분양물량은 15,985실이다. 작년 동기간 15,592실이 분양된 것과 비슷한 수치다. 서울은 강서구에서 대방디엠시티2차가 분양되며 마곡지구의 막바지 분양물량이 풀렸다.

경기에서는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의 물량 쏠림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김포시에서 태영데시앙루브라비드퐁네프를 포함해 1,036실 분양됐다. 고양시에서는 e편한세상시티삼송2차가 분양해 삼송지구에서 분양을 이어갔다.

그 외 하남시에서 미사역효성해링턴타워레이크파크 등 1,017실을 분양했고, 지방에서는 충남1,009실, 제주 491실이 오피스텔 신규 분양을 진행했다.

4분기에는 11,466실이 분양될 예정이다. 경기가 7,706실로 분양 예정 물량이 가장 많다. 고양시에서 e편한세상시티삼송3차(1,430실)가 분양될 예정이다. 화성시에서 동탄2신도시롯데캐슬(700실), 동탄역푸르지오시티(609실) 등 2,035실의 분양이 예고돼 있다. 지방에서는 울산중구아이파크(444실), 창원유니시티어반브릭스(462실) 등이 4분기 분양한다

한편 8월 25일 정부가 가계부채 대책을 통해 주택금융공사(HF)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 보증건수를 1인당 2건 이하로 통합관리 한다고 밝혔다. 오피스텔은 중복청약이 가능하고 전매제한이 없어 임대 수익 목적으로 여러 실을 구매하는 투자자들이 많아 이를 제한하기 위함이다.

주거용 오피스텔 분양이 위축될 우려의 시각도 있으나, 대책 발표 이후에도 분양 물량이 줄지 않고 있고 주택 분양 보증을 받지 않는 오피스텔은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전반적인 오피스텔 분양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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