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1.3 대책 영향, 투자 심리 위축 ‘관망세’로 돌아서

시사경제신문 원금희 기자 =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이 34주만에 하락했다.

11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시장은 오름세가 이어졌으나 현재는 상승폭이 절반으로 껵였다. 그 동안 과열된 분양시장에 정부가 ‘주택시장의 안정적 관리방안’(이하 11.3 대책)을 발표한 영향이다. 특히 지난 주 보합세를 기록한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238일 만에 하락전환 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와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등이 하락하며 -0.12% 변동률을 보였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매매전환 수요가 가격상승을 지탱하며 각각 0.04%, 0.05%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3% 변동률을 보였다. 오름세는 이어지고 있으나 이주가 임박한 재건축 아파트의 저가 전세매물이 나오면서 전주 대비 상승폭은 둔화됐다. 반면 신도시는 위례와 일산 등 서울 인접 지역의 전세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며 0.09% 상승했고 경기·인천은 지난주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0.06% 상승했다.

서울은 ▲마포(0.28%) ▲중구(0.27%) ▲도봉(0.23%) ▲성동(0.18%) ▲구로(0.15%) ▲관악(0.13%)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마포는 성산동 월드타운대림, 대흥동 마포태영 등이 1,000만원-3,500만원 가량 올랐다. 지하철역이 가깝고 주변 업무지구와의 접근성도 좋아 매물을 찾는 수요가 꾸준하다.

중구는 신당동 남산타운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전세물량 부족에 따른 매매전환 수요가 이어지며 금주 매매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도봉은 창동 상계주공17·18·19단지가 500만원-2,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실입주와 향후 재건축이 진행되거나 창동차량기지 이전 등에 따른 개발기대감이 더해지며 매매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한편 ▼강남(-0.07%)은 32주만에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다. 뜸해진 매수세로 그 동안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개포동 주공1단지와 개포주공4단지에서 500만원-3,000만원 가량 저렴한 매물이 출시된 영향이다.


서울의 전세가격은 ▲중구(0.30%) ▲노원(0.17%) ▲구로(0.15%) ▲마포(0.15%) ▲영등포(0.14%) ▲은평(0.09%) 순으로 올랐다.

중구는 신당동 남산타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대단지 아파트지만 출시되는 전세매물은 귀하다.

노원은 중계동 주공4단지, 상계동 보람 등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구로는 개봉동 개봉푸르지오, 고척동 고척파크 푸르지오 등이 2,000만원-2,500만원 가량 오른 가격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강동(-0.39%) ▼서초(-0.04%) ▼강남(-0.01%)은 전셋값이 하락했다. 강동은 재건축 이주 예정지에서 저가 전세매물이 출시되면서 전세가격 낙폭이 컸다. 둔촌동 둔촌주공1·2·4단지에서 500만원-2,000만원 가량 전셋값이 하락했다.

서초는 잠원동 한신11차, 서초동 진흥 등에서 3,000만원-5,000만원 가량 저렴한 전세매물이 나오지만 매물을 찾는 수요는 드물다.

강남은 삼성동 힐스테이트 1단지, 역삼동 래미안그레이튼이 500만원-2,000만원 가량 전셋값이 하락했다. 전세수요가 주춤해지면서 전세매물이 나가지 않자 전셋값이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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