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디자인 가이드라인' 개발…일선학교 적용

▲ 학교 컬러컨설팅 시범사업을 적용한 모습. 사진 : 서울시 제공

시사경제신문 이명이 기자 = "디자인이 아이들을 바꾼다"는 컬러컨설팅 효과가 입증되면서 학교환경 개선사업이 확산단계에 접어들었다.

서울시는 컬러컨설팅 사업 시범학교를 대상으로 색채 및 그래픽디자인을 개발, 적용한 후 스트레스 반응 검사를 실시한 결과 학습능력 향상에 이어 스트레스 감소를 통한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는 획일적이고 딱딱한 학교 공간을 감수성을 키우고 학습능률을 높이는 환경으로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서울시내 초·중·고등학교에 컬러테라피 이론을 도입하는 컬러컨설팅 시범사업을 시내 27개 학교에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컬러컨설팅 사업 시범학교를 10개소(고등학교 2개소, 특수장애인학교 1개소 포함)로 확대 선정해 진행하면서 6월부터 11월까지 6개월간 시범학교 학생 46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했다. 평가분석은 사단법인 대한임상미술협회 김선현 교수 연구팀이 주관했다.  객관적인 사업효과성 평가를 위해 만족도 조사와 더불어 신체 스트레스 반응 검사인 타액코티솔 검사를 실시했다.

타액코티솔 검사는 검사대상의 신체 분비물인 침 속에 포함된 코티솔의 농도변화로 스트레스의 증감 여부를 측정하는 검사다

색채심리학 이론에 따르면, 색채는 물리적 환경에 속하지만 그 효과는 심리적 환경으로써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학교의 색채환경은 인식을 하지 않더라도 무의식 속에 잠재되어 있으며 생활전반에 반영돼 아이들의 감성, 태도, 행동패턴을 형성하는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사결과, 코티솔 수치가 20.7%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학교 환경개선 컬러컨설팅 사업이 스트레스 감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특히 중·고등학생이 환경변화에 민감해 자극에 크게 영향을 받았으며, 초등학생 보다 코티솔 감소폭이 큰 것으로 보고됐다.  

시는 이미 2015년에 실시한 뇌파변화검사에서도 컬러컨설팅을 적용하지 않은 곳과 비교했을 때, 적용한 곳에서 주의력과 집중력이 40%, 27% 로 각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그동안 서울시가 진행해 온 학교환경개선 컬러컨설팅 사업을 ‘아름다운 우리학교 만들기’, ‘꿈을 담은 우리학교 만들기’ 등 2개 사업을 통해 30여개 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시도 교육청의 사업확대와 효과성평가 결과에 따라 올해 ‘학교 컬러디자인 가이드라인’ 개발하고 일선학교에서 맞춤형으로 컬러디자인을 직접 적용해 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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