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 구로구청장.

시사경제신문 원금희 기자 =  이성 구로구청장은 2017년 새해 각오로 ‘현장행정 강화’를 강조했다.

      탄핵 정국 맞아 지방정부의 역할 강조
      명품 도시로 거듭날 대형 공사 차질없이 추진
      교육 인프라 지속적 구축, 인재 육성으로 미래 준비
      주민의 행복지수 높이는 다양한 공간 마련
      구민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촘촘한 복지ㆍ안전망 구축


 이 청장은 "탄핵정국에서는 중앙정부가 적극적으로 행정을 펼치기 어렵다. 그만큼 지방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주민들의 생활 안정, 취약계층 보호, 일자리 창출, 안전망 구축 등을 위해 더욱 노력해 흔들림 없이 민생을 지키겠다"며 구정 운영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 굵직한 사업 추진... 서남권 중심도시로 비상

2016년 연말에 구로구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구로차량기지 이전 타당성조사가 통과됐다. 이를 위해 구는 수 십 차례 정부, 한국개발연구원과 협의를 거듭했다. 또 구로차량기지의 원활한 이전을 위해 구는 서울시와 협의해 용도지역 변경을 진행하고 국토교통부의 기본계획수립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아울러 개발방향 검토와 지구단위계획도 수립할 예정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구로차량기지 이전 타당성 재조사에서 ‘현 부지를 일반상업지역 80% 이상으로 용도 변경할 경우 사업의 타당성이 확보된다’고 밝힌 바 있다.

고척동 옛 교정시설 부지에는 뉴스테이가 들어서고 G밸리 정수장 부지에는 지스퀘어가 착공된다.
고도제한 변경, LH 자금난 등으로 난항을 겪어오던 교정시설 부지 공사는 뉴스테이로 해법을 찾아내 상반기에 공사가 착공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전용면적 64~79㎡ 2,214가구의 아파트를 건설한다. 보건지소, 도서관, 보육시설, 구로세무서, 시설관리공단 등 구로구가 당초 계획한 제2행정타운도 조성된다.

지스퀘어는 2월 착공한다. 구로디지털1단지 내 개발되지 않은 마지막 땅인 정수장 부지에 연면적 18만㎡, 지하 7층, 지상 39층의 오피스 타워로 지어진다. 1만3000여㎡의 공원, 스포츠센터, 의료집약시설, 컨벤션센터, 산업박물관, 게임박물관 등이 갖춰질 계획이다. 개봉동 한일시멘트 부지에도 1,089세대의 뉴스테이 아파트가 건립된다. 올해 서울시에서 건축심의 과정을 진행한다.

기존에 진행하던 다양한 재생과 개발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가리봉 도시 재생사업은 상반기 중으로 종합계획을 결정하고, 앵커시설 리모델링, 우마길 문화의 거리 조성, 기반시설 정비, 가족통합지원센터 건립 등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상반기 착공 예정인 가족통합지원센터에는 가족지원시설, 작은도서관, 동주민센터가 들어선다.

2015년 7월 국토부와 산업통상부가 ‘경쟁력 강화 재생단지’로 선정한 온수산업단지의 재생 사업도 계속된다. 2020년까지 다양한 편의시설과 연구개발센터 등을 갖춘 기술융합형 스마트단지로 변모된다.
남부순환로 개봉1동 사거리 평탄화 사업을 이어가며, 캠퍼스타운 조성, 푸른 수목원 확장, 남부순환로 가리봉오거리 고가차도 철거 등도 추진한다.

▲ 구로구는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구립어린이집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에서 샛별어린이집 원아들이 이성 구청장과 함께 환하게 웃고 있다.

◆지속적인 교육환경 개선... 다양한 분야에 과감한 투자

구는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올해도 100여억원 투자한다.
공교육 혁신 종합 프로젝트인 서울형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가고 싶은 학교’ 만들기에 노력한다. 학부모들의 영어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해 원어민 외국어 교실을 5곳으로 늘려 운영할 계획이다. 오류중학교, 신구로 초등학교, 천왕지역에 신설되는 천이초등학교에는 학교 복합화 시설 건립도 추진한다.

지난해 월 평균 600명이 이용했던 학습지원센터는 프로그램을 강화해 대학생 멘토단이 지도하는 자기주도학습 상담실, 창의인성 과학교실, 일대일 대학진학 상담, 대입수시지원 프로그램, 자녀교육법 학부모 상설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학력신장을 위해 학교별 우수프로그램을 지원하고, 해외 선진대학 탐방 등 글로벌 리더십 함양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학교시설 개선 사업도 계속된다.

이미 구축한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청소년 문화의 집, 대안학교 등의 교육 인프라를 활용해 청소년들의 고민을 해결해주고 학교밖 청소년들을 포용하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돈 때문에 학업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장학사업도 강화한다.

◆지식문화도시 조성... 구민의 행복지수 충전 위한 다양한 공간 마련

구는 지식문화도시로 거듭날 다양한 주민공간을 확충한다. 천왕역사와 신도림 선상역사가 주민커뮤니티 공간으로 변모한다.

천왕역사에는 900㎡ 규모의 ‘마을활력소’를 만든다. 마을활력소에는 동아리연습실 2개, 다목적 강당, 프로그램실 3개, 주민모임방 3개, 마을공유 주방, 수유실 등이 마련된다. 예술인들의 창작공간과 갤러리, 사무실도 준비된다. 신도림 선상역사 2, 3층에는 총 579.5㎡ 규모로 북카페, 키즈카페, 예술창작소, 문화센터, 사무실 등이 들어선다.

시설관리공단 4층에 지난해 11월 조성한 구로꿈나무극장은 아마추어 예술인들의 공연장으로 활용된다. 신도림역 남측 광장에 있는 신도림오페라하우스는 무대, 조명, 지붕 등에 대한 개선 작업을 실시해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공간으로 바꿀 계획이다.

궁동어린이도서관은 상반기 오픈한다. 연면적 659㎡, 지상 3층으로 건립되며 유아열람실, 어린이열람실, 스토리텔링실, 수유실, 동아리실 등이 갖춰진다. 신도림 복합도서관은 올해 착공, 내년 상반기 완공할 계획이다.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져 1층은 어린이집, 2, 3층은 도서관으로 이용된다.

작은도서관 조성 사업도 지속한다. 2016년 5개의 작은도서관을 개관해 총 68개의 작은도서관이 있는 구는 2017년에도 4개의 작은도서관을 더 조성할 계획이다. 

고척돔구장, 안양천 물놀이장, 눈썰매장 등 안양천 주변 여가시설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고척교 하류부 150m 지점에 안양천을 횡단하는 징검다리를 5월 조성한다. 길이 60.2m, 폭 2.4m 규모로 화강석과 자연석을 이용해 설치할 예정이다. 징검다리가 조성되면 안양천 횡단 보행 동선이 크게 개선된다.

구로디지털단지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펼쳐온 G밸리 도시활력증진사업을 올해 마무리한다. 구는 디지털단지의 보도환경 개선과 문화공간 확충을 위해 2014년부터 G밸리 도시활력증진사업을 추진해왔다.
방치됐던 공개공지는 화단 조성, 야외무대 설치 등의 리모델링 작업을 거쳐 근로자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바꾼다. 

 그동안 마을버스, 구로디지털단지, 신도림역 광장, 구로역 광장, 안양천, 버스정류장, 학교 등에 조성한 무료와이파이존은 올해 항동 수목원과 공원, 저소득 밀집지역까지 확대한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구 주요 전역에서 무료와이파이존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복지ㆍ안전망 구축... 구민들의 안전하고 편안한 삶 유지

구는 2016년 7월 구 전 동으로 확대 실시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를 올해 더욱 강화해 저소득층 사각지대를 없앨 계획이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복지플래너, 방문간호사, 우리동네주무관 등의 유기적인 협력으로 빈틈없는 복지망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2011년 추진해 관내 131개 경로당과 후원기관의 결연 성과를 올렸던 ‘경로당 결연사업’을 재추진한다. 경로당과 결연을 맺었던 후원기관들이 경영난, 재정난 등으로 후원을 멈춘 경우가 많아 새로운 후원기관을 찾아준다.

아이키우기 좋은 구로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 4개의 구립어린이집을 확충한 구는 새해에도 11개소를 추가해 관내에 총 66개의 구립어린이집을 운영할 예정이다.

2010년 인구 10만명당 30.1명에 달했던 자살자수가 2015년에는 17.3명으로 낮아져 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 두 번째로 자살자 수가 적은 구로 변모했다. 올해도 이를 위해 ‘희망터치 무인검진기’ 운영, 찾아가는 어르신 마음검진, 청소년 해피스쿨, 취약지역 힐링 프로젝트 등을 전개한다.

지난해 경주 지진으로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이 증명됐다. 구는 예방중심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신속한 대응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구청 내 도시안전과를 신설했다. 도시안전과는 안전기획팀, 재난관리팀, 민방위팀, 유시티관제팀으로 구성돼 구로구의 안전에 대한 예방과 관리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2016년 280대의 CCTV를 구축해 관내에 총 2,164개의 CCTV망을 구축한 구는 새해에도 200여대의 CCTV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구로구는 범죄 예방과 신속한 수사를 위해 자체 개발한 CCTV 위치조회 웹을 구로경찰서에 지원한다. 전국 처음으로 실시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시범사업을 진행했으며 올해 본격적으로 진행하게 된다.

▲ 구로구는 지난해 서울시 외부평가에서 29개 부문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사진은 아이 옷 공유 나눔장터.

◆최고의 복지... 매년 1만2000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구는 일자리 창출을 최고의 복지라고 판단, 해마다 1만2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해 왔다. 올해도 1만2000여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일자리박람회, 일자리 창출 네트워크 구축, 맞춤형 교육, 상담센터 운영 등 청년, 중장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한다.

특히 택시, 마을버스, 구로기계공구상가 등 구인난을 겪고 있는 관내 기업들과 구직을 원하는 이들을 연결해주는 맞춤형 일자리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오류동에 5060베이비부머 세대의 취업과 창업 지원을 위한 ‘서남권 50+ 캠퍼스’도 오픈할 예정이다. 연면적 5,706㎡, 지하 3층, 지상 4층 규모에 강의실, 동아리실, 취업상담실, 수영장 등이 들어선다.

2015년부터 진행해 온 남구로시장 문화관광형 사업을 12월 마무리한다. 남구로시장에서는 홈페이지 제작, 와이파이존 구축, 테마거리 조형물 설치, 동아리 운영 및 공연, ICT 방송국 운영, 만화로 보는 남구로시장 이야기 발간 등 다양한 사업이 전개된다.

오류시장 재정비사업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재정비사업이 서울시의 승인을 받게 되면 지하 5층, 지상 21층의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설 계획이다. 지하 1층에서 지상 2층은 판매시설로, 지상 3층에서 지상 21층은 188세대가 입주하는 공동주택으로 구성된다.

2014년 전통시장으로 인정받은 가리봉시장의 시설현대화사업도 2018년 2월 준공 목표로 새해 6월 공사를 시작한다. 길이 219m, 폭 6.43m의 아케이드를 설치하고, 간판 정비, 소방도로 확보 등의 사업을 전개한다.
고척근린시장도 2016년 말 전통시장으로 인정됐다. 구는 시장 상인회가 조직되면 시장 활성화와 상인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맞춤형 상인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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