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민 호응 높아, 자전거주차장 및 무료대여소 운영

▲ 신목동 자전거주차장 전경

시사경제신문 원금희 기자 = 양천구(구청장 김수영)는 자전거를 점검하고, 고장난 부품을 교체해 주는 ‘자전거 이동수리센터’를 4월부터 10월까지 운영한다. 봄을 맞아 아파트, 학교, 근린공원, 동주민센터 등 특히 주민들의 발길이 잦은 곳을 찾아간다.

양천구는 2004년 자전거 특구로 지정, 총49.20㎞의 자전거 도로가 설치돼 있다. 지난 2009년 자전거 이동수리센터 사업을 최초 시작한 이래 지속적으로 주민들의 호평을 받아왔다.

자전거 이동수리센터는 자전거를 수리할 곳이 마땅치 않거나, 자전거 수리점까지 방문하지 않아도 되는 경미한 사항 등으로 불편을 겪는 주민들을 위해 자전거를 수리해주는 서비스다. 자전거 수리 기술자가 18개 동주민센터와 학교, 공동주택, 공원 등을 직접 찾아간다.

다음달 5일 목1동 주민센터를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에는 18개 동주민센터, 매주 금요일에는 광영고등학교 등 4개 중·고등학교와 양천아파트 등 24개 공동주택에 자전거 이동수리센터가 찾아간다. 매월 둘째, 넷째 토요일에는 양천공원과 파리공원에서 순차적으로 수리를 진행한다. 운영시간은 오전10시부터 오후5시까지다.

특히 양천공원과 파리공원에서는 주민들을 위한 ‘자전거 자가 정비교실’도 함께 운영해, 자전거 사전정비 방법과 고장 수리 방법 등을 교육시킨다. 이로써 주민들이 간단한 고장 정도는 스스로 수리할 수 있도록 돕고, 자전거 관련 안전사고 예방에 나선다.

체인·기어·브레이크 점검, 펑크수리, 공기주입, 안장·핸들 조정, 체인 기름칠 등 기본수리는 무상정비를 원칙으로 한다. 튜브, 타이어, 안장 등 주요부품을 교체 해야 할 시에는 부품 비용을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단 이 경우에도 수리비는 없다.

구는 지난 해 총 93개소에서 자전거 이동수리센터를 운영, 1,676건의 자전거를 수리했다. 이동수리센터 운영 위치는 자전거 판매소(수리업소)의 위치를 고려해 운영함으로써, 기존 업체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고려했다.

한편 구는 이동수리센터 외에 자전거무료 대여소를 운영하고 있다. 2011년 2월부터 신목동역에 지상 2층, 주차대수 260대 규모의 자전거주차장을 운영하고 있다. 24시간 개방으로, 무료다. 목1동 청소년수련관 뒤편에도 무료 대여소를 운영하고 있다.

또 어린이 자전거 운전 인증시험 실시, 자전거 등록제 시행, 자전거 생활교실 등 주민이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자전거 도로 정비 등 자전거 인프라 확충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올해 양천구는 건강하게 오래 살자는 취지의 ‘건강도시’가 구정 목표다. 자전거는 생활 속에서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건강도구다.”라고 말했다. 또 “환경까지 생각하는 무공해 웰빙 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종합정비계획도 수립해 더 많은 주민들이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