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누엠국유이, 폴리텍에서 배운 기술 사회에 환원

▲ 베트남 교포 2세 누엠국유이 학생(오른쪽)은 올해 2월 폴리텍다솜고등학교 졸업 후 서울정수캠퍼스 전기과에 입학했다. 그의 꿈은 폴리텍에서 배운 기술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다.

▲ 그린에너지설비과에 재학중인 황상구(26) 학생. 캐나다 유학 후 다니던 4년제 대학을 중퇴하고 올해 서울정수캠퍼스에 입학, 평생직업의 꿈을 실현하고 있다.

시사경제신문 원금희 기자 =한국폴리텍대학 서울정수캠퍼스(학장 한창훈)가 인생역전을 실현하는 '터닝포인트'가 되고 있다.

베트남 교포 2세 누엠국유이(NGUYEN QUOC DUY, 19세) 학생은 베트남에서 사업하는 한국인 아버지와 현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중학교 졸업 후 한국으로 건너와 2015년 3월 한국폴리텍다솜학교(현 한국폴리텍 다솜고등학교) Smart전기과에 입학했다.

처음 학교생활은 의사소통 문제로 많이 힘들었지만 선생님, 친구들의 지속적인 관심으로 이를 극복, 지난해 전기기능사 자격을 취득해 올 2월 좋은 성적으로 졸업했다.

누엠국유이 학생은 3년간 전기지식을 익혔지만 좀 더 체계적인 전공 기술을 배우고 싶어 다시 폴리텍대학 서울정수캠퍼스 전기과에 입학했다. 현재 그는 교수들의 지도와 친구들의 도움으로 학업에 열중하고 있다.

누엠국유이 학생은 "내 인생의 목표는 훌륭한 기술자로 성장해 내가 가진 능력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라며 야무진 포부를 전했다.

또다른 꿈을 실현하고 있는 그린에너지설비과 1학년 황상구(26) 학생.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4년제 대학 회계세무과에 진학했다. 2학년을 마치고 군대에 다녀온 뒤 복학 했지만 취업과 평생 직업을 고민 하게 됐다. 결국 유학을 선택해 캐나다로 떠났다.     

캐나다에서 1년 반을 생활하면서 선진국 일수록 기술자가 ‘우대 받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특히 ‘설비 기술’이 전망이 밝다는 것을 깨닫은 그는 인터넷 검색으로 서울정수캠퍼스 그린에너지설비과를 알게 됐다. 그는 곧 캐나다 생활을 접고 올해 초 귀국, 다니던 4년제 대학을 중퇴하고 정수폴리텍 그린에너지설비과에 입학했다.

황상구 학생은 처음 접해 보는 분야였지만 동료 학생들과 함께 배우고 부딪치며 잘 적응해 가고 있다. 특히 학기 초에 진행하는 문제원형실습을 통해 전공분야 학생들과의 발표와 토론을 통해 기초과제를 해결하면서 실력을 늘려 나가고 있다.

황상구 학생은 캐나다 유학 생활을 계기로 기술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고 폴리텍대학으로의 진학을 인생역전의 기회로 삼았다. 현재 그는 산업설비 기술을 열심히 배우고 영어 공부에도 매진하고 있다. 그의 목표는 산업기사자격증, 특히 캐나다에서 수요가 많은 가스 및 에너지 관리 분야에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면서 평생직업의 꿈을 현실로 이뤄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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