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권주훈 대기자

시사경제신문 정영수 기자 = 2006년 3월 23일 한나라당 천막당사 시절 당 대표로서 콘테이너 회의를 주재하던 박 前 대통령. 2006년 당시 한나라당 지도부는 차떼기 당 이라는 국민적 저항에 부딪히면서 정치적 몰락의 위기에 이르자 이를 만회 하려는 정치적 술수로 전직 대통령의 딸로서 조용한 일상을 보내고 있던 박근혜씨를 삼고초려(三顧草廬) 끝에 당대표로 추대하고 새로운 이미지 변신을 시도 했다.

‘천막 당사와 박근혜’라는 코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향수를 그리워하던 많은 국민들의 가슴속으로 파고들었고, 박근혜는 아사직전의 한나라당 구원투수로 나서 자신은 물론 당의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부각시켰다.

이후 각종 선거에서 승리를 거두며 당의 중심인물로 자리를 굳히게 된다. 그러나 이후 당 대표와 대통령을 지내는 순간 당내 일부 인사들의 편 가르기 잡음과 소장파들이 일으키는 패권다툼의 틈바구니에서 그간의 업적은 퇴색돼 버렸고, 청와대 및 정부 요직의 각종 인사 실패와 측근들의 국정 농단으로 2017년 4월 현재 좁은 공간의 울타리에서 법의 심판과 진실 공방을 벌이는 외로운 여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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