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천구는 최근 사회적경제기업 연대와 협력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를 마치고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시사경제신문 원금희 기자 = 금천구(구청장 차성수) 핵심 ‘아젠다’로 사람중심 ‘사회적경제’가 부상하고 있다. 구는 서울시가 진행한 사회적경제 특구 본 사업에 공모해 최종 선정됐다. 이로써 구는 특구추진단을 구성, 사회적경제 영역을 확장하고 기반을 확고히 다지고 있다.

사회적경제특구 선정... 특구 추진단 구성 
 사회적경제 영역 확장 및 기반 다져
 

 특구사업, ‘교육, 먹거리, 의복’... 분야별 추진계획 수립
사회적경제 시범학교 선정... 교육 현장에 사회적 가치 실현
 

 사회적경제 허브센터... 사회적 경제 발전을 위한 거점 공간
 '금천구 사회적경제 민·관 공동영업단'... 민간시장 개척

‘사회적경제 특구’란 지역의 문제를 지역사회가 협업해 스스로 해결하는 발전 모델이다. 서울시는 각 구별로 지역여건에 맞는 시민참여형 특화사업을 심사 선정해 예산을 지원해 준다.
 
금천구는 사회적경제 발전을 위한 특구추진단을 통해 학교·지역사회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민간과 학교가 함께 거버넌스를 활성화 한다. 또 지난해 금천구 사회적경제 예비특구 준비사업 성과 및 2017년 특구 본 사업 계획을 공유한다.

금천구 사회적경제 특구 추진단은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학교에 사회적경제를 더하다’라는 주제로 사회적경제 예비특구 준비사업을 추진했다. 지난 2월 서울시로부터 본 사업으로 선정돼 오는 12월말까지 1년차 사업을 진행한다.

금천구 사회적경제 특구 사업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교육, 먹거리, 의복’ 으로 분야별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교육 사업은 17개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참여해 사회적경제 교육 콘텐츠 개발과 분야별 워크북이 구성된 교재를 만든다. 사회적경제 기업의 자원을 학교와 연계해 금천구만의 콘텐츠와 교재 개발, 자유학기제 선택프로그램, 방과후 학교 체험 프로그램, 동아리 지원 등 학생들이 폭넓은 경험을 가지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또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사회적경제 가치와 협동ㆍ공유를 학교 교육에서 경험토록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개발ㆍ운영할 예정이다.
 
먹거리 사업은 먼저 학교 및 지역아동센터와 간담회를 통해 현황을 파악한다. 이로써 문제 해결 및 양질의 먹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주 사업으로는 돌봄교실의 급식 질을 개선하고, 먹거리 분야 동아리 운영 및 식생활 교육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의복 사업은 교복 재사용 및 재활용에 초점을 맞춰 교복 재사용의 현황을 파악하고 홍보물 및 시스템을 구축해 이와 관련된 관내 사회적기업과 샘플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분야별 사업 추진과 더불어 최종적으로는 사회적경제 시범학교를 선정, 학교에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다. 여기에 사회적경제 기업들의 지역사회 공헌 등을 통해 학생들이 민주시민으로 성장토록 민ㆍ관ㆍ학이 함께 노력할 예정이다.

금천구는 사회적경제 특구 본 사업을 통해 사회적경제 기업과 학교의 협업 구조를 구축하고 학교와 지역사회의 변화를 기대한다. 아울러 사회적경제 기업의 지역사회 내 역할 수행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공정무역매장 ‘민들레’... 공정무역과 사회적경제 기업의 제품 판로확대

▲ 차성수 구청장(오른쪽)이 사회적협동조합 한울타리가 운영하는 한울중학교 매점에서 빵을 구입하고 있다.

금천구는 공정무역과 사회적경제 기업 제품 판로확대를 위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공정무역매장 민들레는 금천구청 1층 로비에 위치하고 있다. 구청을 방문하는 구민을 대상으로 윤리적 소비를 유도하는 제품, 지역생산 사회적경제 제품을 판매한다.

구는 공정무역 매장 뿐 아니라 이에 대한 홍보 사업으로 ‘공정무역 캠페이너’ 양성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공정무역 일반, 공정무역 교육 실습, 글로벌 푸드 시스템과 공정무역, 공정무역 카페 방문, 공정무역 강의 스킬 및 교수법 등을 교육한다. 양성된 캠페이너들은 유치원 및 초등학교 어린이를 대상으로 공정무역 가치전파 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회적협동조합 한울타리... 한울중학교 매점 운영

금천구 독산高에 이어 한울中도 사회적 협동조합이 운영하는 매점이 운영된다. 한울타리 사회적협동조합은 학생, 학부모, 교사 등 48명의 조합원들로 구성됐다. 협동조합 운영원리에 따라 윤리적 경제활동과 소통·나눔의 교육을 실현하는 교육경제공동체로 활동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학생들도 협동조합 원칙에 따라 ‘1인 1표’의 동등한 의사결정권을 가진다. 교내 2학년 서예린, 김다솔 학생도 협동조합 이사로서 조합의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한울타리는 독산누리 사회적협동조합에 이어 금천구의 두번째 학교협동조합이다. 구는 차후 친환경매점, 방과후 학교를 운영하는 3호, 4호 학교협동조합이 생겨날 수 있도록 사회적경제 교육 및 컨설팅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사회적경제 허브센터... 사회적경제 활성화와 자생력 확보

금천구는 사회적경제 활성화와 자생력 확보를 위한 거점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사회적경제 허브센터를 건립한다. 허브센터는 사회적기업·협동조합·마을기업 등 사회적경제에 대한 지원 역량을 총집합한 공간이다. 기존 시흥 2동 어린이집을 4층으로 리모델링할 예정이다. 센터에는 사회적경제 기업 제품의 전시·판매장, 교류와 소통 공간, 사회적경제 지원센터, 사회적경제 기업 입주공간, 공동작업장이 조성될 예정이다.

허브센터 3층 공간에 수공 제조분야 사회적경제 기업간 기술 융합형의 공동작업장을 조성해 신생 사회적경제 주체를 대상으로 기술교육과 실습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사회적경제 아카데미... 사회적경제 이끌 기업 및 인재 육성

금천구는 사회적경제에 관심있는 주민, 사회적경제 기업 예비창업자,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주민 등을 대상으로 ‘사회적경제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교육의 주요 내용은 △사회적경제 가치 이해 △사회적경제기업 사업모델 설계 △사회적경제기업 창업의 사례 등을 주제로 운영된다. 프로그램은 사회적경제 관련 법과 제도 및 정부의 지원정책들, 선배 사회적기업과의 대화,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사업 모델 만들기, 사회적경제 기업 현장 견학 등 다양하게 구성했다.

금천구는 교육 수료자를 대상으로 사회적기업 창업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과 연계하고 실질적인 창업 기회를 부여하는 등 사회적경제기업 창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 수료생 및 관계자간 네트워킹을 통해 인적 인프라를 보다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사회적경제 민·관 공동영업단’ 운영... 공공 및 민간시장 ‘민·관’ 함께 개척

금천구가 사회적경제기업 제품과 서비스의 공공구매 및 민간시장 개척을 위해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금천구 사회적경제 민·관 공동영업단’을 운영하고 있다.

금천구 사회적경제 민·관 공동영업단은 금천구청과 11개 사회적경제기업 그리고 사회적협동조합 금천사회경제연대와 서울시 및 금천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공동 참여한다.

민·관 공동영업단은 월 1회 이상 관내 공공기관 및 일반기업을 직접 방문해 사회적경제 제품 및 서비스 설명회를 갖고 사회적경제 인식을 함께 공유하는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효과적인 영업단 추진을 위해 자체 정례회의를 개최해 영업단 실적관리과 활동에 있어 평가 및 개선방안 등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사회적경제 배송대행 서비스... 기업 경쟁력 강화

금천구가 사회적경제 기업들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전국 최초로 ‘사회적경제 배송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금천사회적경제연대와 함께 진행하는 ‘사회적경제 배송대행 서비스’는 지역 내 사회적경제 기업이 개별적으로 배송하던 물량을 금천지역자활센터 배송사업단(가칭)으로 통합해 저렴한 가격에 배송하는 사업이다. 기존 금천지역자활센터 내 양곡 배송서비스를 담당하던 숙련된 자활참여자와 자활센터 내 보유차량 사용하는 등 기존 배송 자원을 활용해 사회적경제 기업의 사업초기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배송범위는 서울과 수도권, 대전 등 당일 배송이 가능한 중부지방이다.

◆사회적경제기업 간담회, ‘소통ㆍ협업’ 통해 기업간 네트워킹

금천구는 사회적경제의 보편적 가치 실현 및 발전을 위해 관내 사회적경제기업과 소통ㆍ협업한다. 이를 위해 구는 최근 구청 평생학습관 제1강의실에서 사회적경제기업 연대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구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사회적경제 생태계와 외부환경변화를 공유했다. 또 사회적경제기업 운영의 고충에 대한 의견 교환과 기업간 네트워킹 시간을 가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은 총 30여 개로 사회적기업·마을기업·협동조합 및 자활기업 등 다양했다. 금천구에는 2017년 4월 말 기준 총 119개의 사회적경제 기업이 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차성수 구청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금천구 사회적경제기업 간의 협업과 상호교류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지역 사회적경제 발전의 한 축을 조성했다”며 “사회적경제는 지역사회 문제 해결과 취약계층 일자리창출 등의 목적 추구를 통해 이윤을 추구, 창출된 이윤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사람중심의 경제”라고 전했다.

▲ 사회적경제 한마당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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