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양천을 당원 뜻 모아 성명서 발표... 중앙당사에 의견 전달

▲ 자유한국당 양천을 당원들이 김용태 국회의원의 자당 복당을 결사 반대하며 중앙당사 앞에서 성명서를 낭독하고 뜻을 전달했다.

시사경제신문 원금희 기자 = 양천을 김용태 국회의원은 지난해 11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공범이다. 죽을죄를 지었다고 자복하고 처벌을 기다려도 모자를 판이다. 그런데 고개를 뻣뻣이 들고 내가 뭘 잘못했냐고 기고만장한다.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에 국민은 절망한다”는 말을 남기고 제 1호로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김 의원은 탈당 후 ‘진정한 보수의 중심을 세워 헌정질서를 세우겠다’며 바른정당에 입당했다.

이런 결연한 의지를 보였던 김 의원이 “바른정당은 새로운 보수의 구심점이 되고자 노력했지만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못했다” 며 8일 또다시 바른정당을 탈당했다.

이에 김 의원의 지역구 양천을 자유한국당 당원 일동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김 의원의 자유한국당 복당은 ‘후한 무치한 작태’라고 비난하며 결사 반대에 나섰다.

아래 내용은 자유한국당 양천을 당원 일동이 발표한 성명서 내용이다.

김용태 의원이 보수대통합을 위해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자유한국당에 들어오겠다고 한다. 새누리당이 어려워지자 자기 혼자 살겠다고 제일 먼저 탈당, 보수대분열을 초래했던 인물이 이제 와서 보수대통합이라니 어처구니가 없다.

김 의원의 이러한 행태야말로 오로지 국회의원을 한번 더 해먹겠다는 욕심에서 자신의 영리와 당선만을 위해 능수능란하게 변신하는 기회주의적 작태라 할 것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한 번 죽인데 이어 확인사살까지 시키고서는 이제 그것도 모자라 또다시 당에 들어와 그 무슨 분열과 협잡을 일삼으려 하는가?

엄동설한 속에서 온몸으로 당을 지켜낸 우리 자유한국당 양천을 당원 일동은 김용태 의원의 후안무치한 탈당, 복당 놀음에 결코 놀아나지 않겠다는 엄중한 경고를 보내며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듯이 당의 주인은 당원들이다. 자유한국당 양천을 당협 당원 일동은     김용태 의원의 복당 기도에 결연히 반대하며, 중앙당 역시 이러한 우리의 결의를 존중해      그 어떤 일방적 결정도 내리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 정치인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응당 책임을 져야만 한다. 김용태 의원은 더 이상 다른 사람    들에게 자신의 책임을 전가하지 말고 자신의 잘못에 대해 당원과 보수우파세력 앞에 공개사    과하고 정계를 은퇴하라!

- 정치 이전에 인간으로서의 도리가 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식의 배신과 기회주의가 더    이상 우리 사회에 발 붙여서는 안된다. 김용태 의원은 더 이상 궤변을 늘어놓지 말고 인간    의 도리부터 다시 수양하라! 2017년 11월 6일 자유한국당 양천을 당원협의회 당원 일동

이와함께 지난해 11월 김 의원이 새누리당을 탈당하며 국민앞에 목놓아 호소했던 “국민에게 무릎 꿇을지언정 그들에게 무릎 꿇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국민들께서는 다 아실 것입니다. ‘무릇 장수된 자의 의리는 충을 쫓아야 하고, 충은 백성을 향해야 한다’는 것 말입니다” 탈당의 변 중에 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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