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테스⦁르나르⦁모레노 등 발빠르게 접촉해야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을 맡은 올림픽 대표팀 황선홍 감독. 사진=연합뉴스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을 맡은 올림픽 대표팀 황선홍 감독. 사진=연합뉴스

[시사경제신문=서아론 기자] 임시 감독 체제의 한국축구 대표팀이 표류하고 있다.

지난 21일 한국은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전에서 1-1로 비기면서 축구팬들로 부터 많은 우려를 자아냈다.

피파랭킹 101위의 태국과 비긴것도 문제지만, 시종일관 특색 없는 불안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를 명확히 증명했다.

우선, 전임 감독 클린스만은 뚜렷한 축구 색깔을 구축 해놓지 못한 채 태업 논란에 숱한 지적을 받으며 지난 2월 16일 경질됐다.

그는 취임한지 1년이 지났지만, 한국축구 팬들에게  어떤 축구를 보여주려 했는지 물음표와 공분만 남긴채 축구대표팀을 한층 퇴보 시켰다는 비판을 받았다.

임시 방편책으로 올림픽대표팀 감독인 황선홍이 '시한부 감독직'을 맡았지만, 클리스만 축구의 무채색을 바꾸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직접 k리그를 관전하고 선수들에게 폭넓은 기회를 열어주며 클리스만의 선수 선발과 다른 방식을 보여준 황선홍 감독이지만, 그간 선수단 불화 문제와 경기력 논란 등의 여러 문제점을 가진 대표팀을 단시간에 바꿀 수는 없었다.

황선홍 감독이 부재중인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수장이 자리를 비웠음에도 2024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1 준결승에서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황 감독도 올림픽 대표팀에 전념해야 하는 상황속에 한구축구는 그야말로 어수선한 상황이다.

축구 전문가들은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한다. 26일 태국과 2차 예선전을 치르면 당분간 경기 일정이 없는 6월 까지는 시간을 벌 수 있기 때문에 이 시기가 한국축구를 다시 되돌릴 수 있는 '골든타임' 이라는 분석이다.

6월 이후에도 월드컵 예선전은 싱가포르, 중국 등 비교적 한수 아래의 상대들이라 큰 부담이 없다.

일각에서는 그때까지 명확한 플랜을 세우고 확실한 감독을 선임해야  한국축구를 퇴보시킨 클린스만의 무채색을 지우고 새롭게 도약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최근 스패인 프로축구 셀바 비고에서 경질된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 사진=연합뉴스
최근 스페인 프로축구 셀타 비고에서 경질된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 사진=연합뉴스

다행스럽게도 유수의 명장들이 한국축구대표팀의 후보군으로 거론되면서,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협상을 통해  진행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지난해 한국대표팀 감독직을 제안 받은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은 최근 스페인 프로축구 셀타 비고에서 경질됐다. 

2022 카타르 월드컵서 우승팀 아르헨티나에게 유일한 1패를 안기면서 돌풍을 일으킨 사우디아라비아를 이끈 프랑스 출신의 에르베 르나르는 현재 맡고 있는 프랑스 여자축구대표팀과 여름 파리 올림픽 이후에 결별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서 우승팀 아르헨티나르를 꺾으며 사우디아라비아 돌풍을 일으켰던 프랑스 출신의 에르베 르나르 감독, 사진=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서 우승팀 아르헨티나르를 꺾으며 사우디아라비아 돌풍을 일으켰던 프랑스 출신의 에르베 르나르 감독, 사진=연합뉴스

그리고 지한파 감독의 튀르키예 출신 세놀 귀네슈, 네덜란드의 브롱크호스트, 스페인 로베르토 모레노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발빠른 감독 선임을 통해 한국축구 팬들의 우려를 종식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해결해야 할 많은 과제점을 남긴 한국축구지만, 가장 시급한 감독 선임에서라도 축구 팬들의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줘야 한다는 과제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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