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내년 수출물량 500톤 목표

▲ 지난 24일 강원도 원주 ㈜대일 공장에서 개최된 김치 수출 재개 기념 선전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시사경제신문 이명이 기자 = 지난해 10월 한중 정상회담의 성과로 중국의 김치 수입위생기준이 개정됨에 따라 그동안 미미했던 중국으로의 수출길이 열리면서 지난해 12월 첫 재개후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총 31톤을 수출해 12만1000달러(약 1억3500만원)의 수출고를 올렸다. 같은 기간 김치 수출액은 총 4551만2000달러로 이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0.26%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4일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대일에서 ' 중국 김치 수출 재개 및 대규모 계약 체결'을 기념해 선전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우리 김치는 미생물이 들어가있는 가공식품이기 때문에 '100g당 대장균군 30마리 이하' 등 미생물이 함유된 가공식품 수입을 금지하고  현지식 절임배추인 '파오차이'(泡菜)의 위생 기준을 김치에 적용하면서 그동안 수출이 중단됐었다. 파오차이의 경우 배추를 한번 끓여 사용하기 때문에 대장균군 수가 적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지난해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이 위생 기준을 개정했으며, 양국이 검역 조건에 합의함에 따라 중국으로의 수출길이 열리게 됐다.

우선 ㈜대일, 하늘농산, 평창후레쉬푸드, 신동식품 등 국내 김치 수출업체 4개사의 포기김치 등 10개 김치 품목 7톤이 중국 수출길에 올랐다.

농식품부는 올해 말까지 100톤의 김치를 중국으로 수출해 4억5000만원의 수출고를 올리고 이어 내년에는 500톤으로 수출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김치 중국 수출 이후 수출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민·관 협업을 통해 지속적인 수출 현황 모니터링 및 다각적인 해외 마케팅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김치의 우수성과 김장문화 등을 현지에 알리기 위해 다큐멘터리를 방영하는 등 국내외 홍보를 강화하고, 중국인 기호에 맞는 맞춤형 김치 상품 연구에도 매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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